의장 개회사 파문, 가습기특위에 '불똥'…與 불참으로 '정회'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6.09.02 10:57

[the300]2일 가습기특위 종합기관보고…與 간사만 참석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사를 두고 불거진 여야 간 파문이 2일 그동안 정치권 분위기와 관계없이 진행돼 온 가습기살균제 특위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가습기 특위) 우원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불러 실시할 계획이었떤 종합 기관보고를 시작과 동시에 정회하기로 결정했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가 새누리당 측의 불참으로 미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만 참석하고 대다수 여당 의원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1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파장이 가습기 특위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유일하게 새누리당 의원 중 기관보고에 참석한 김상훈 의원은 "가능하면 전원 참석해서 마지막 종합기관보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지만 때론 의원들 개인 소신과 당의 여러 입장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오늘 저만 참석한 것에 대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설령 국회의장의 개회사 문제로 다른 일정과 연계해 문제를 삼더라도 가습기특위만큼은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려보고, 입장이 정리된 후 진행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훈 의원이 "(기다려도) 사정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으니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우원식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 일단 여당 의원들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가습기 특위는 지난달 29, 30일 이틀 간 청문회를 진행했다. 당시 추경과 관련한 이슈들로 일부 상임위원회가 파행되기도 했지만 가습기 특위는 정상적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날 정부부처 관계자와 불출석 증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기관보고를 진행하기로 한 일정은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불참으로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민주 관계자는 "종합기관보고 일정이 추후 다른 날짜로 변경될 것 같지는 않다"며 "기다려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지 않으면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진행할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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