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혜 의혹' 김재수 "이유여하 막론…송구스럽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6.09.01 11:43

[the300]"7년간 전세값 안올랐다…농협에 영향력 행사할 위치 아니다" 해명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6.9.1/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거래 의혹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부동산 특혜 의혹에 대해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우선 CJ그룹 계열사인 CJ건설이 지은 빌라를 농협은행으로부터 대부분 대출 받아 시세보다 싸게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농림부가 식품분야를 담당하게 된 것은 2009년 이후이다. 빌라 매입 당시 업무 관련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당시 평균 금리가 8%대 였음에도 불구하고 1%대 초저금리로 농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않았냐"고 따져 묻자 김 후보자는 "당시 농협에 영향력을 행사할, 금리를 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래도 농림부 국장급으로 고위직에 있는 상황에서, 그런 직책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초저금리 대출을) 피했어야 했다. 공직윤리법에도 명시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자는 특히 경기 용인 수지 성복동 93평짜리 아파트에 7년간 거주하면서 불과 1억9천만원 밖에 내지 않는 등 이른바 '황제 전세'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용인 지역에 미분양이 많았다. 그래서 7~8년간 전세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 부당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혹한 자세로 몸가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대형 평수에 살았다는 것에 대해 법위반은 아니지만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해 국민들께 한말씀 해달라"고 당부한데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서 공직자 큰 대형 평수에 산다는게 기본적으로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절대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주변도 잘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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