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갑질 특별단속으로 갑질문화 청산"

뉴스1 제공  | 2016.09.01 10:30

警, 1일부터 우월적 행위 근절 특별단속 돌입
전국 수사지휘부 첫 회의에서 철저한 단속 당부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 . 2016.8.2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1일 전국 수사지휘부와 첫 회의를 갖고 이날부터 100일간 실시하는 '갑(甲)질 횡포'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에 경찰의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화상회의 모두발언에서 "갑질로 인한 폐해는 경제적 피해를 넘어 인격적 모욕에 이르는 심각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갑질 횡포는 개별사건의 경제적 피해로 그치지 않고 사회구성원 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국민의 공분과 냉소로 이어져 결국 사회통합과 신뢰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이번 특별단속이 우리 사회의 갑질문화를 청산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또 "최근 권력층 비리, 전관예우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깨끗하고 반듯한 사회풍토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병폐를 해소하는 것이 바로 우리 경찰의 존재 이유이고 또 국민들이 바라는 경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수사로 법과 원칙은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며 "이번 특별단속은 이벤트성 기획수사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에 의한 것이다. 현장에서 일궈내는 성과와 노고에 대한 포상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청장이 취임 후 첫번째 특별단속으로 '갑질행위 근절'을 내세우고, 첫 전국 수사부지휘 회의에서 이를 재차 일깨운 것은 취임사에서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강조한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업무를 시작한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돼야 한다"며 "경찰의 법 집행과 치안활동 하나하나에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담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찰청은 특별단속기간 박진우 경찰청 수사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갑(甲)질 횡포'를 집중 단속한다. 각 지방청도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만들어 지역별 현안에 맞는 단속을 실시한다.

중점 단속대상은 Δ정부기관·지자체·지방의회 등 직권을 이용한 인허가·관급공사비리, 이권개입 등 권력·토착형 부패비리 Δ거래관계 지위를 이용한 리베이트 등 계약·하도급·납품관련 부조리 등이다.

이와 함께 Δ직장·단체내 지위를 이용한 채용비리·취업사기, (성)폭력?강요·갈취, 명예훼손 Δ블랙컨슈머·사이비기자 등의 폭행·갈취·업무방해 등도 강력히 단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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