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충당금 여파에 상반기 2896억 적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6.09.01 10:38

상반기 대손비용 2조9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배↑

KDB산업은행이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충당금 여파에 적자전환했다.

1일 산은이 공시한 상반기 정기공시에 따르면 산은은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2896억4100만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023억2500만원의 반기순이익 대비 적자전환이다.

올 상반기 적자반전은 이 기간 대손상각비가 2조932억9400만원 발생한 영향이다. 상반기 중 순이자순익과 비이자순익으로는 각각 7368억1500만원, 8157억40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충당금 적립에 따라 발생하는 대손상각비가 더 많았다.


산은의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상반기 6977억3200만원에서 올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요주의 및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며 이와 비례해 충당금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산은의 고정이하여신은 작년 상반기 말 3조1201억원(고정이하여신비율 2.50%)에서 올해 상반기 말 7조9769억원(6.15%)으로 급증했다.

산은은 1분기 당시 '정상' 기업이었던 한진해운 여신 전액에 미리 충당금을 쌓아놨다. 2분기 중 충당금 부담은 더 늘었다. 산은은 5월 말 STX조선이 법정관리(기업회생)에 들어가고, 계열사가 연쇄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더 적립했다. 이어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여신 건전성 분류를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추면서 약 8500억원의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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