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53개월 연속 흑자…7월 흑자액 87.1억달러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9.01 08:00

(상보)상품수지 흑자 축소, 여행수지 적자 확대…외국인 투자 순유입

경기도 평택항 수출야적장 전경. /사진제공=뉴스1
7월 경상수지가 8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최장기간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입 규모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액이 더 쪼그라들면서 나타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구조는 지속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산한 경상수지는 87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 흑자였던 전월(120억6000만달러)보다 흑자액이 33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상품수출은 425억1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1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 15.1% 감소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액은 10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6월 한자릿 수 감소세였던 수출액은 7월 들어 다시 두자릿 수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지난해 7월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26.5%), 가전제품(-16.05), 선박(-43.1%)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통관실적 기준 수출입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모두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가 1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월(-7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이는 휴가철인 7월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출국자는 208만6000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12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5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7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4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가 39억8000만달러, 채권투자가 5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4개월만에 순유출을 나타낸 외국인 투자는 한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7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4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가 13억2000만달러, 채권투자가 3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최 팀장은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외국인투자가 다시 순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투자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6억3000만달러, 부채가 22억4000만달러 감소해 6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은 1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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