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내수 절벽' 현상이 지표로 곧장 나타난 것이다.
7월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 등 운송장비 부문에서 급감하며 2003년 1월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3.8로 전월보다 0.1%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 전월대비 1.9% 뛰며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로 집계됐지만 세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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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선전했지만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부진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6% 줄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9.9%) 판매 감소가 컸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로 차 판매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는 설비투자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1.6% 줄었다. 2003년 1월 13.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31.5% 급감한 탓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0.7% 줄며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운수(1.9%), 숙박·음식점(1.9%)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5.3%) 등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0.6%), 기타운송장비(-3.3%) 등이 감소했지만 전자부품(6.4%), 자동차(3.7%) 등이 늘었다. 광공업생산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제조업평균가동률 역시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73.8%로 집계됐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보다 3.7% 늘었다. 공공운수업 등 공공(-61.9%) 부문이 감소했지만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등 민간(8.3%)에서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34.2%), 도로·교량, 철도·궤도 등 토목(91.5)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44.4%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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