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에 흔들린 韓경제…소매판매·설비투자 급감(상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6.08.31 08:43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로 소매판매 22개월만에 최대 감소

지난 7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가 2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지며 전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라 '내수 절벽' 현상이 지표로 곧장 나타난 것이다.

7월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 등 운송장비 부문에서 급감하며 2003년 1월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3.8로 전월보다 0.1%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 전월대비 1.9% 뛰며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로 집계됐지만 세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선전했지만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부진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6% 줄었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9.9%) 판매 감소가 컸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로 차 판매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종료는 설비투자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1.6% 줄었다. 2003년 1월 13.8% 감소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31.5% 급감한 탓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0.7% 줄며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운수(1.9%), 숙박·음식점(1.9%)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5.3%) 등이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0.6%), 기타운송장비(-3.3%) 등이 감소했지만 전자부품(6.4%), 자동차(3.7%) 등이 늘었다. 광공업생산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제조업평균가동률 역시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73.8%로 집계됐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보다 3.7% 늘었다. 공공운수업 등 공공(-61.9%) 부문이 감소했지만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등 민간(8.3%)에서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34.2%), 도로·교량, 철도·궤도 등 토목(91.5)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44.4%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