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경기 서비스업 ‘훈풍’, 제조업 ‘삭풍’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8.31 06:00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로 전력, 도·소매업 등 개선…1차금속, 석유정제 등 제조업은 악화

/자료=한국은행
8월 서비스업 기업경기지수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달 3개월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던 제조업 기업경기지수는 다소 악화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 업황BSI는 7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74)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하는 통계지표로 100을 기준점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경기판단이 나쁘다는 의미다.

비제조업 경기개선을 이끈 것은 전기·가스·증기(64→77), 건설업(68→75), 도·소매(68→74) 등의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 8월 전례없는 폭염 현상과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폭염으로 냉방전력 수요가 대폭 늘면서 관련 업종 경기판단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소매판매 업종도 매출실적이 확대됐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80으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9월 전망은 8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3.5%), 경쟁심화(15.5%), 불확실한 경제상황(14.4%), 자금부족(7.0%), 인력난·인건비 상승(6.7%)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들이 전월보다 비교적 많이 증가했다.


제조업 경기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영상·통신장비(76→77), 의약품(98→102) 등은 개선된 반면 1차금속(67→58), 석유정제·코크스(82→64), 자동차(80→76) 등은 악화됐다.

하 과장은 “8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반도체 등 전자부품 관련 업종은 업황개선 기대감이 컸던 반면 철강 반덩핌 관세 등의 영향으로 금속가공 업종은 부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5.1%), 불확실한 경제상황(18.4%), 수출부진(10.4%), 환율(9.9%), 경쟁심화(9.7%), 자금부족(6.5%)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환율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비교적 많이 늘었다.

한편 8월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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