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전세금 창업해 연 50억 이익 회사로…미투온 상장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6.08.30 15:58

손창욱 대표 "아시아 소셜카지노 최강자 될 것"...올 들어 첫 게임사 직상장

"아시아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에서 미투온이 최강자가 될 것입니다. 이미 홍콩 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 받았고,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손창욱 미투온 대표(사진·40)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투온은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소셜카지노 게임회사다. 올 들어 코스닥 직상장을 앞둔 첫 게임사다.

/사진제공=미투온
그는 "지난해 출시한 '풀하우스카지노'의 올 하반기 중국 진출이 가시화됐다"며 "판호 발급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판호는 일종의 게임서비스를 위한 중국의 인허가 제도다.

손 대표는 미투온의 ‘풀하우스카지노’를 소셜카지노계의 어벤져스로 표현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30여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손 대표는 "풀하우스카지노는 빠른 게임 진행과 12명이 동시에 할 수 있는 연동성 등으로 홍콩 출시 후 1위(카지노 부문)를 줄곧 차지하고 있다"며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마카오의 카지노 시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의 3배 정도 된다"며 "소셜카지노 시장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가 메이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세계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은 5조원 정도로 평가 받는데 아시아 시장이 1조원 정도를 차지핬다.

손 대표는 이미 IT업계에서 유명인사다. 넥슨 재팬 개발 팀장을 거쳐, 2005년에는 프리챌 대표이사를 맡아 4년 간 경영했다. 처음 대표를 맡았던 나이가 만 29세였다. 적자에 늪에 빠진 프리챌을 흑자 구조로 만들어 놓은 뒤 회사를 나왔다.


미투온은 그가 2009년 프리챌을 나온 이듬해 설립한 회사다. 손 대표는 "지분을 보유했던 프리챌이 퇴사 후 내리막을 걸으면서 수중에 남은 돈이 하나도 없어 전세보증금 2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여러 제의가 왔지만 내 사업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인기있는 포커게임인 '텍사스 홀덤'을 주제로 '풀팟포커'를 선보이며 소셜카지노 시장에 진입했다. 우연히 미국 스포츠 채널에서 텍사스 홀덤을 중계하는 것을 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손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해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의 7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2011년 투자를 받았던 홍콩계 게임퍼블리싱 회사 메모리키(Memoriki)를 1년 뒤 거꾸로 인수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빨랐다. 내년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하고 있다.

손 대표는 "홍콩에 상장하려 했으나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코스닥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M&A(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투온은 상장 과정에서 272억~308억원을 조달해 북미 시장 확대, VR(virtual reality) 제품 개발 등이 사용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아시아 시장의 부동의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코리아 풀팟홀덤 투어'라는 텍사스홀덤 토너먼트를 만들어 온·오프를 연계한 시스템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투온의 공모 희망가는 3800~4300원이다. 9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월 26~27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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