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송희영 자료 출처 "끝까지 밝히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정영일 기자 | 2016.08.30 11:43

[the300]김진태 "조선일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정보 준사람 어떻게 되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유력언론인에게 전세기가 포함된 호화 출장 접대 관련 추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8.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의 대우조선해양 호화 해외 출장 의혹 자료를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해 "끝까지 안 밝히겠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 밝히라고 하면 못 밝힐 이유는 없지만 밝히지 않겠다. 기자들은 취재원을 밝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뒤가 구린 것처럼 하는데 그냥 제가 오해를 안고 가겠다. 출처를 밝히면 조선일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저에게 정보를 준 사람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제가 좀 불이익을 받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신문에서는 제가 검찰출신이고 법사위 소속이고 하니까 수사팀에서 받은 게 아니냐고 저를 이석수 비슷하게 끌고가려는 모양인데 적어도 수사팀에서 받은 것은 아니다"며 "그정도 염치는 갖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 후배들한테 내놓으라고 부담을 주겠느냐"며 "그렇게는 안 산다. 제가 요청한다 해도 검찰에서 주지도 않는다. 안 줄 것 같아서 말도 안 했다"고 거듭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송 주필 의혹과 관련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의 물타기가 아니다"라며 별개의 사건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두 사건은) 분명히 다른 사건이고 송 주필은 박수환 뉴스컴 대표라는 브로커로 대우조선으로부터 나온 별도의 사건이니 자꾸 연결해서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하지 말라"며 "우 수석 사건이 물을 타면 물이 타지겠냐"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 측은 김 의원의 송 주필 의혹 관련 자료의 출처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김진태 의원은 자료를 어디서 구했냐"며 "만일 사정기관 정보기관 산하기관을 압박해 받은 자료라면, 그것이 청와대가 제공한 것이라면 이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기 자존감을 버린, 그야말로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만약 자료 출처가 청와대라면) 같은 국회의원으로 치욕스럽다"며 "누구의 대리인으로 산다는 것, 누구의 청문을 받아서 폭로전에 개입한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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