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 주식·달러·금이 빛난다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김유경 기자 | 2016.08.31 10:49

[불확실성의 시대, 수익률 전쟁-1]예금 아닌 주식과 금, 달러 등 대체투자에 눈길

편집자주 | 불확실성과 초저금리 시대다. 예금금리가 1%대로 떨어졌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해 오히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당분간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정성과 함께 고수익을 추구하는 재테크 수요가 점점 커지는 이유다. 이에 증권사들의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소개하고 고객 유치 전략 등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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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황과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재테크 풍속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예금 등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인 주식을 비롯해 금, 달러 대체투자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하반기 중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위기를 기회 삼아 금융투자상품의 저가 매수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재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시장(코스닥+코스피)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46%까지 늘었다. 지난 4월 68%, 5월 69.98% 6월 68.96%로 상승세다. 시장 별로는 코스닥이 91.8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 반면 코스피는 49.81%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성장성이 큰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시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수출주 등 주식투자에도 호재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들이 배당주나 중소형 기술주, 바이오, 휴대폰 부품 등 성장 모멘텀이 큰 종목 투자를 늘리면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수출주 등이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 제고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로 주가 상승 수혜가 예상돼 개인들의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도 점점 느는 추세다. 달러 자산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펀드, ELS(주가연계증권), 채권 등 다양한 데, 달러 RP가 대표적이다.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을 고객들에게 쪼개 판 뒤 일정 기간이 지나 증권사가 되사가기로 약정된 상품이다.

증권업계는 현재 전체 증권사의 달러 RP 발행액이 최대 15억 달러 안팎으로 올 초에 비해 최대 5억 달러 정도 늘었을 것으로 추산한다. 대신증권의 경우 달러 RP 발행액이 지난 6월말 8300만달러 규모에서 이달 26일 현재 2억4000만달러 규모로 세배(190%) 가까이 늘었다. 달러 자산의 경우 달러 약세 기조에 이어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 투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준호 대신증권 잠실신천지점 PB(프라이빗뱅커)는 "달러를 쌀 때 싸서 비싸게 팔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달러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금 가격 상승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는 증권사의 금 관련 지수연동형펀드(ETF), DLS(파생결합증권), DLB(파생결합사채) 등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금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ETF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금 관련 ETF는 미국과 런던 등 국제 금시세에 연동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거래비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를 인상하면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하빈기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중국 춘절 등 대형 금 시장의 실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보여 금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금 가격 하락과 관련 인버스 ETF도 수익률도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 매입 시 달러 기준 금 가격이 원화로 환산돼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로 바뀌면 수익이 줄어 들수 있어서다. 인버스 ETF는 가격을 반대로 추정하는 펀드로 가격이 떨어지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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