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디오 플랫폼 '두비두' 출시…4년내 사용자 2억명 확보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6.08.30 11:54

'하우투' 비디오 중심으로 제작부터 커머스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KT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비디오플랫폼 '두비두'를 선보였다./사진=이기범 기자
KT가 비디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생활 속 각종 사용·활용법을 알려주는 일명 '하우투(how to)' 비디오를 손쉽게 만들고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사용자 2억명을 끌어모으겠다는 포부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설명회를 통해 하우투 비디오 플랫폼 'dovido'(두비두) 출시를 발표했다.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O2O(온&오프 연계사업)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그리고 비디오를 밀고 간다는 전략이다.

KT는 하우투 비디오 검색횟수가 매년 70% 가까이 증가하는 최근 추세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무언가를 배우고 싶을 때 3명 중 2명은 비디오를 찾는다는 밀레니얼 세대 성향에서 해당 시장의 잠재력을 봤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한 두비두는 비디오 콘텐츠의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 검색, 연계상품 커머스까지 연계한 플랫폼이다.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기반 간편한 비디오 콘텐츠 제작환경이다. 촬영가이드, 자막, 내레이션, 무료 배경음악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자막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영상 자막 번역도 자동으로 진행된다.

KT는 수익구조를 광고와 상품 판매 두 가지로 구축했다. 우선 비디오 제작자는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아도 콘텐츠에 노출된 상품을 국내외 이용자에게 팔 수 있다. 판매를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콘텐츠를 올리면 비디오가 재생되는 동안 상품 소개와 함께 '사기'(Buy) 버튼이 자동으로 표출된다. KT가 상품을 구비해 판매하지만, 그 수익 일부를 제작자와 공유한다. 인지도를 확보한 제작자는 단순한 조회수에 따른 광고 수익 뿐 아니라 간접광고(PPL) 비디오를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천 기능(큐레이션),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KT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KT뮤직 '지니'와 '올레tv' 등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KT는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관련 하우투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할 게획이다. 현재 관련 상품 수천개를 확보해 쇼핑몰 기능 지원도 준비했다. 이후 생활, 요리 등 콘텐츠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민호 KT NB플랫폼개발담당은 "2020년까지 수익 783억원, 거래규모 1조원을 목표로 잡았다"며 "기본적인 상품을 준비하고 있고, 제작자의 추가 요청에 따라 오픈마켓 방식으로 더 많은 상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중국인 대상 O2O '100C'(바이쓰)를 지난달 출시한데 이어 조만간 SNS 영역도 신규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써 중장기 플랫폼 신사업으로 세 분야를 끌고 나가겠다는 것.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플랫폼사업자에게 있어 글로벌 사업 모델은 필수"라며 "두비두를 통해 KT가 통신 영역을 뛰어 넘는 성장을 꾀하고 유망 플랫폼 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두비두는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다음 달 초 출시된다. 커머스 기능은 다음 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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