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를 이틀 만에 다시 찾아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다.
신 회장은 이날 업무를 마치고 오후 6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지난 27일 조문 후 이틀 만에 다시 방문한 신 회장은 고인의 영정 앞에 다시 헌화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신 회장은 빈소 옆에 마련된 식당에 들러 조문객들에 인사하고, 계열사 사장들과 이야기도 나눴다. 또 20여 분 간 유족들을 따로 만나 위로했다.
약 1시간30분 동안 빈소에 머물다 나온 신 회장은 현재 심경을 물은 취재진 질문에 "안타깝다"고 짧게 답했다.
이 부회장과 마지막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좀…"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그는 취재진의 또다른 질문들에 답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신 회장은 약 1시간 동안 빈소에 머물렀던 지난 27일에는 여러 차례 눈물을 보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발인을 하루 앞둔 이날 빈소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며 이 부회장에 대한 애도와 추모 물결이 절정을 이뤘다.
유통업계 라이벌인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임원진도 빈소를 찾아 생전 고인의 업적을 기렸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원태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등이 조문행렬을 이었다.
롯데그룹장 5일장으로 치러진 이 부회장 장례의 영결식은 30일 오전 6시30분부터 기독교 예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