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29일 "최근 ETF에 대해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이 기관과 개인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투자목적을 △자본이득 △배당수익 △위험관리 △유동성 관리 등 4가지로 분류해 올해 말까지 보유할 수 있는 ARIRANG ETF 전략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이유다.
우선 자본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는 ARIRANG AC 월드(30%), 신흥국(20%), KOSPI50(20%), 200(10%), 단기유동성(10%) 등 국내외 대표지수 중심의 ETF로 구성했다. 올 들어 신흥국 증시가 이미 많이 올랐고 미국 금리인상시 충격 우려도 있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여전히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신흥국 비중을 높였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상승에 무게를 실어 코스피200 종목중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에 투자하는 KOSPI50 ETF를 담았다.
사 파트장은 "자산배분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건 자금의 흐름을 읽는 일"이라며 "연초이후 신흥국으로 해외 연기금의 자금이 많이 유입됐고 그간 중소형주를 많이 담았던 국내 연기금은 최근 대형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을 위한 포트폴리오는 ARIRANG 고배당주(50%), 미국고배당(30%), S&P배당성장(10%), 단기유동성(10%) ETF로 꾸렸다. 고배당주 ETF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위 30위 이내인 종목을, S&P배당성장 ETF는 코스피 상장 기업 중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편입한 상품이다. 미국고배당 ETF는 과거 경험적으로 대선 이후 미국 시장이 좋아졌다는 점과 함께 최근 미국시장에서도 고배당주로 자금유입이 많았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었다.
사 파트장은 "스마트베타 포트폴리오는 액티브 펀드와 동일한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저렴하고 투명하게 운용되는 상품"이라며 "퇴직연금의 장기투자에도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유동성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에는 ARIRANG 단기유동성의 비중을 40%로 담고 우량회사채와 바벨채권을 각각 40%와 20%로 가져가는 등 채권 ETF를 통해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같은 기관과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이르면 연말쯤 홈페이지에 올리고 내년 초부터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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