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공짜', 입장료 '반값'…추석 '내수진작' 나선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세종=박경담 기자 | 2016.08.29 15:46

(상보)정부, 추석 민생대책 발표…추석 성수품 최대 30% 할인판매 추진

추석 연휴에 4대 고궁과 종묘 등이 무료개방된다. 추석 당일에 프로야구 경기 일반석은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농협 특판장 등에서는 추석 성수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추석을 앞두고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종합대책이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 민생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할인행사와 추석자금 지원 등은 명절을 앞두고 매년 발표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여행주간 선포 등 새로운 내용이 들어갔다. 민생안정과 함께 내수진작도 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가위 문화·여행주간'(9월10일~18일)을 설정하고 내수진작에 나선다. 이 기간 중 시설별로 날짜를 정해 무료개방과 할인을 진행한다. 추석 당일에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개방하고 프로야구 경기 일반석을 50% 할인하는 방식이다.

이번 민생대책에는 이례적으로 대중골프장 그린피 할인도 포함됐다. 현재 50여개 대중골프장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이뤄지면 추석 당일에 할인된 가격으로 대중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영화관과 놀이공원은 업체별로 날짜를 정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에버랜드의 경우 주한외국인과 같이 입장하면 4명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는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면 동반 1인까지 입장료를 40% 할인해준다.

정부가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은 추석 연휴를 활용한 국내여행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의 명절휴가비와 연가보상비를 9월 초에 조기 지급하고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의 연가사용을 독려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석을 앞둔 대규모 할인행사는 예년처럼 진행된다. 행사명은 '한가위 농수산물 대잔치'로 정해졌다. 2122개 농협, 산립조합 특판장은 8월31일부터 9월14일까지 추석 성수품을 할인판매한다.


농협 특판장에서는 과일과 축산물 선물세트를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바다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굴비 등 선물세트는 15~30% 할인된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영TV 홈쇼핑에서는 추석용 농산물을 집중 판매한다.

전통시장은 9월1일부터 13일까지 특가판매, 경품행사 등으로 구성된 '한가위 전통시장 그랜드세일'에 나선다. 추석을 전후해 전통시장 주변도로의 주차를 2시간까지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라인상품권의 발행규모는 3000억원 확대한다.

정부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해 주요 카드사들의 5개월 무이자 할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추석자금 22조9000억원이 지원된다. 폭염 피해 축산농가에는 재해보험금 140억원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 이 밖에 공공부문 공사대금 조기지급과 하도급대금 조기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의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열차, 항공기, 연안 여객선 등의 운행횟수를 늘린다. 정체 완화를 위해 갓길 차로 임시운영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석을 계기로 생활물가 안정 속에 내수회복을 지원하고 건전한 명절문화 정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석 민생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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