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유족과 일부 롯데 임직원들이 참여한 위로 예식이 진행됐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이른 시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주말 사이에는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임직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공식 조문 첫날인 27일 오전 9시40분께 빈소를 찾은 신 회장은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구속 수감 중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그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도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것으로 알려진 장 상무는 빈소를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롯데그룹 총괄고문을 지내며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노신영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용태 새누리당, 진영·서형수·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이 부회장을 총애해 그룹 내 요직을 두루 맡겼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문 일정을 갖지 않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 측 관계자는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조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조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43년간 근무, 요직을 두루 거치며 그룹 내 '2인자'로 불렸다. 신 총괄회장에 이어 신 회장까지 대(代)를 이어 보좌하며 롯데가 재계 서열 5위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이 치러지는 이 부회장 장례의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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