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이어 '갤노트7' 흥행에 부품社…활짝 웃을까?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6.08.30 05:00

파트론·와이솔 등 호실적vs캠시스·비에이치 등 적자 전환…홍채인식·방수 등 품목따라 실적차이 예상

올 상반기 '갤럭시S7'에 이어 이달 출시한 '갤럭시노트7'까지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모바일 부문에서 협력하는 전자부품 업체들 사이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갤럭시 시리즈 흥행으로 인한 수혜가 홍채인식·방수 등 신기술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일부 업체들에 국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트론와이솔, 파워로직스 등 전자부품 업체들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파트론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444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5% 개선된 315억원을 기록했다.

와이솔 역시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41%와 51% 늘어난 2160억원과 207억원을 기록했다. 파워로직스는 같은 기간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30억원의 손실에 머물렀던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들 기업은 삼성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7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15조원에 육박했다. 갤럭시S7 판매량은 이달 현재 3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전자부품 업체들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이 갤럭시S7에 이어 이달 출시한 갤럭시노트7 역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갤럭시노트7은 이달 19일 출시된 후 사흘 동안 25만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갤럭시S7이 기록한 10만대보다 150%나 많은 수치다. 갤럭시노트7은 예약판매 역시 갤럭시S7보다 200% 많은 40만대에 달했다.


이렇듯 삼성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모델들이 잇달아 흥행하면서 삼성의 전자부품 협력사들 사이에서도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하이투자증권은 파트론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8%가량 늘어난 8710억원과 63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방산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오히려 악화된 전자부품 업체들도 있다. 캠시스비에이치는 올 상반기에 각각 125억원 및 101억원의 손실을 내며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모다이노칩과 알에프텍 등은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인터플렉스는 적자가 지속됐다.

전자부품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 대기업들은 협력사들이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납품할 경우 통상 단가를 높게 책정한다"며 "예를 들어 갤럭시노트7에 처음 적용된 홍채인식 관련 기술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올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 분기마다 납품하는 부품에 대한 단가조정이 이뤄진다"며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방수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대부분 직전 모델과 동일한 기술이 적용하기 때문에 삼성의 전자부품 협력사 가운데 상당수는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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