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위기에 선제대응...기초소재 분야 고도화한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6.08.28 11:01

고부가 제품 라인 증설 및 매출 3조→7조원 증가 목표…기존사업 원가경쟁력도 높일 계획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공급과잉 우려 및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고도화하고,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고 28일 밝혔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메탈로센계 PO(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및 EP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차세대 SAP(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 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고부가 제품이란 기술 차별화로 글로벌 선도업체만 생산이 가능하고, 수익성이 범용 제품 대비 월등히 높은 제품을 의미한다.

먼저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을 대폭 늘리기 위해 기존 범용 라인을 메탈로센계 제품 전용 라인으로 전환하고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9만톤으로 늘리는 등 대대적인 증설에 나선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메탈로센 계열 고부가 합성수지다.
폴리 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사진제공=LG화학.

또, 현재 약 30% 수준의 폴리올레핀 제품의 고부가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2배 이상 확대한다.

LG화학은 중국 화남 ABS공장 생산량을 현재 15만톤에서 3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고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도 신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도 나설 방침이다.

차량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높은 전도성(전기를 통하게 하는 성질)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사용될 수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등 유망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한다.


또, 기초소재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10% 이상 확대하고,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유망소재 연구 인력을 배치해 대학 및 연구기관, 계열사간 협업을 하기로 했다.

기존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도 추진한다.

우선,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NCC사업(나프타분해설비)은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부가 제품의 안정적인 원료확보를 위해 에틸렌 생산규모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 LG화학은 여수공장 116만톤, 대산공장 104만톤으로 국내 최대규모인 220만톤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 친환경 가소제, 고기능 합성고무인 NBL(니트릴 라텍스) 등 고수익 제품 위주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지금 호황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4. 4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5. 5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