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민주 대표에…與 "기대" vs 野 "우려"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6.08.27 20:15

[the300]국민의당, 이례적으로 신임 당대표에 '축하' 대신 '우려' 논평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스1

8.27전당대회를 통해 여성 최다선 의원인 추미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여당은 기대와 축하를 전한 반면 야당은 일제히 '우려'의 뜻을 밝히는 등 서로 상반된 논평을 내놔 눈길을 끈다.

27일 더민주 전당대회 직후 새누리당은 "앞으로 더민주를 이끌어갈 추미애 대표 체제가 어머니와 같은 섬세한 자세로 정쟁보다는 민생경제를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 야당'으로 국회에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추미애 대표의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안보도, 경제도 빨간 불이켜지는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여야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더민주 지도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신임 대표는 경륜도 많고 합리적인 분인 만큼 의회질서를 바탕으로 민생과 경제 문제에 관한한 상생적 협조와 발전적 경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활성화법, 4대구조개혁 법안,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도 적극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은 추 신임 당대표의 선출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과거에 묶여 계파정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통상 다른 정당 대표가 선출될 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


손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통해 각종 현안에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야당의 역할을 잘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양 당의 새로운 지도부와 소통하고 협치하면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통해 밝은 미래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추 대표를 겨냥해 "지금 국민들은 협치라는 이름으로 정의마저 외면하는 여의도 정치에 지쳐있다"며 "신임 지도부는 허울뿐인 여야 협치보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야권의 행보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그 성찰은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전당대회장 앞에서 호소하는 세월호의 가족들의 절규를 되새기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실망이 아닌 신망을, 말보다 실천을 보여주는 야권의 맏형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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