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내달 1일 中 상륙… 만리장성 넘을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6.08.26 19:35

삼성 현지 '미디어데이', 출고가 5988위안 韓과 비슷… 128GB 모델 없어, 내달 2일엔 유럽 출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로 잃어버린 중국시장 탈환에 나선다. 지난 19일 한국을 시작으로 내달 1일은 중국, 2일에는 유럽에 정식 출시하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를 열고 내달 1일 갤럭시노트7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용량 128GB 모델이 출시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64GB 모델만 공개됐다.

중국 현지 출고가는 5988위안(99만9576원)으로, 국내 출고가인 98만89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현지 온라인 쇼밍몰 '징둥'을 통해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판매도 시작했다.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전예약 판매 물량이 40만대에 달하는 등 출시 직후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세우면서 중국 시장 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그동안 애플은 물론이고 중국 현지 기업들에게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17.2%) △오포(16.2%) △비보(13.2%) △샤오미(9.5%) 등 현지 제조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오포와 비보의 경우 대주주가 같아 양사 점유율을 합친 오포와 비보 연합의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현지 소비자 수요에 특화한 128GB 대용량 모델을 별도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 11일 국내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에서 "중국 제조사들이 고용량 내장 메모리를 활용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7도 128GB 모델의 중국 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현지 미디어데이와 예약 판매 사이트에서 128GB 모델은 보이지 않았다. 국내 및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소비자들과의 역차별 논란을 우려해 출시를 보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글로벌 단일모델로 출시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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