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전직원 상대로 '갑(甲)질 근절' 당부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6.08.28 09:58

27일 토요학습에서 "갑의식을 완전히 버리고 신뢰와 존중의 기업문화 정착시키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POSCO(포스코)가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갑 의식'을 버릴 것을 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토요학습에서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원, 외주업체 대표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갑의식 철폐가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해소는 물론 상호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미디어 퍼포먼스를 시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 토요학습은 2005년 7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포스코패밀리 통섭역량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주제로 열리는 자리다.

권오준 회장은 "갑 의식은 기업의 이미지 손상과 고객의 불신으로 인한 악영향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갈등으로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도 유발한다"며 "전 직원이 갑 의식을 완전히 버리고 신뢰와 존중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한국 및 한국 기업들이 압축 성장을 통해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글로벌사회에서 지속 성장하고 존경받는 국가와 기업이 되기 위해선 이에 걸맞은 품격과 모범적인 조직문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 5월부터 전사적인 의식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힘있는 사람이나 기업이 약한 상대방을 겁박하는 '갑 의식'이 양극화 사회를 조장하고 선진국 안착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척결하기 위해 '배려하는 마음 존중받는 당신'을 슬로건으로 제정하고 마케팅, 구매, 인사 등 8개 대외 접점부서와 5대 그룹사와 함께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포스코 전체 임직원이 '상호존중문화 실천' 온라인 서약을 실시한다.

서약서에는 △사내외 이해관계자를 동반자로 인식하기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기 △자유로운 토론문화 조성하기 △직급에 관계없이 경어 사용하기 △잘못된 관행이나 프로세스 개선하기 등 다섯 가지 실천 지침을 명시했다.

포스코의 상호존중문화 캠페인은 이후에도 지속돼 다음달부터는 갑의식 폐혜, 직원간 소통방법을 포함한 필수교육과정도 개설해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가 확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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