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낮춘 자이글, 청약 경쟁률 610대1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6.08.26 18:41

증거금 3조 이상 몰려… 내달 6일 코스닥 시장 상장

적외선 조리기 '자이글'로 유명한 자이글의 공모주 청약에 일반인들이 몰리며 경쟁률 610대1을 기록했다.

26일 대표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자이글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610.77대1로 최종 집계됐다. 총 89만6000주 모집에 5억4724만주가 청약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3조98억원이 몰렸다.

자이글 청약에 일반인이 몰린 것은 예상보다 공모가가 크게 낮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이글은 지난 18일 마감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희망가로 제시한 2만~2만3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수요예측에는 총 36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다"며 "최근 이어진 주식시장 분위기 침체와 주방 가전 업종의 비교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 등의 영향으로 공모가를 낮게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시장의 우려가 높아졌지만 오히려 공모가를 낮춘 것이 일반 투자자를 불러 모으는 효과를 낳았다. 자이글은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자이글은 적외선 가열 조리기 자이글을 대표 제품으로 하는 생활가전업체다. 자이글은 냄새나 연기, 유해가스 방출 없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는 제품의 특이점을 앞세워 짧은 시간 내 고성장했다.

자이글은 지난해 매출 1019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 5년간 연 평균 161%(2011~2015년) 성장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345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상태는 매우 건전하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20%(2015년 기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신주발행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493억원)은 공장 구축과 사옥 공간 확보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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