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 "트럼프의 승리, 글로벌 경기침체 가져올 것"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6.08.26 12:39

"경직된 금융 환경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투자에 영향…글로벌 GDP 0.7~0.8&p 깎아먹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윌렘 뷰이터 시티그룹의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대화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직된 자본 환경과 불확실성의 상승이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쳐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세를 심각하게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의 성장 지체가 글로벌 침체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던 뷰이터는 침체의 또 다른 원인으로 트럼프를 연일 들고 있는 셈이다.


뷰이터는 "우리의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의 승리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0.7~0.8%포인트까지 끌어내릴 것이고, 우리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기준으로 여기는 성장률 2%를 밑돌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티그룹은 현재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는 걸 전망하고 있으나 어떤 후보가 이기든 정책을 변화시킴으로써 성장에 순풍이 불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뷰이터는 "선거 후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형식의 부양책이 뒤따를 수 있고 기업들이 보다 완화된 세율로 해외에 묻어둔 이익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감세정책이 제공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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