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세계 4위 '기록문화 강국' 알린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6.08.26 13:43

세계 최대 기록분야 국제행사인 '2016 세계기록총회'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서 개최…한국의 세계기록유산 13건 한 자리에, '디지털시대의 기록관리' 화두로 논의

국보 제70호,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사진=뉴스1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이 총 13건에 달한다.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기록문화 강국'이지만, 이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심체요절'과 인류기록문화의 꽃인 '팔만대장경', 500년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등은 기록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한국의 이 같은 우수 기록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록관리의 최신 이슈를 공유하는 '세계기록총회'가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서 열린다. 4년 마다 열리는 세계기록총회는 기록분야에선 세계 최대 국제행사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기록, 조화와 우애'를 주제로 열리며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먼저, 기조연설은 존호킹 UN사무차장과 리밍화 중국 국가당안국장, 앤 길리랜드 미국 UCLA 교수, 에릭 케텔라르 에릭 케텔라르, 이정동 서울대교수, 강윤경 삼성전자 부장 등 11명이 맡았다. 국가의 기억으로서의 기록의 역할과 디지털기록 구축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총회의 메인행사인 '학술회의'는 6일 개막식 직후부터 9일까지 열린다. '디지털시대 기록관리' 등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3개국 246건의 학술논문 발표가 진행된다. 전자정부와 정부 3.0, 세계기록유산 등으로 구성된 특별세션도 진행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16 세계기록관리협의회(ICA) 서울총회 D-100 기념행사에서 조선시대 실록 봉안의식을 재현한 봉과의식을 하고 있다. 2016.5.25/뉴스1

'기록, 대한민국의 힘'을 주제로 기록전시회는 기록문화 강국인 한국을 알리는 장(場)이다.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은 물론 동의보감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각각 다른 기관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유산 13건 모두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세계 기록문화유산의 정수인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정과 실록을 보존하는 사고 단면 모형 등이 전시된다.


세계기록유산 외에도 기록전에선 선사시대의 기록과 전쟁 관련 기록들이 전시된다. 7000년 전에 제작된 반구대암각화가 전시되며, 6·25 전쟁 발발부터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기까지 과정들이 담긴다.

산업전시회는 기록관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국가기록원과 행자부, 외교부 등 공공기관과 전자문서산업협회·기록경영포럼, 한국기록협회, 전자출판협회, 삼성전자, LG CNS, 구글 등 민간기관이 160개 부스를 통해 참가한다.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도 열린다. 조선왕조실록의 기초 자료를 작성하던 '사관' 체험, 한국 전통문양을 한지에 찍어보는 탁본체험, 국새 찍어보기, 부채 캘리그라피, 디지털 체험존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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