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딜러들과 배상원칙 합의…8.5만대 되살 듯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6.08.26 10:09

9월말까지 구체적 합의안 제출…"수십억달러 들 것을 예상"

/사진=블룸버그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 딜러들과 배상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이 미국 내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 약 8만5000대를 되살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샌프란시스 연방법원 심리에서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있는 650명의 미국 딜러에 대한 잠정적인 배상 합의안을 제출했다. 폭스바겐의 미국 딜러들은 약 1년 동안 폭스바겐의 배기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해왔다.

폭스바겐이 딜러들에게 제공할 배상금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상금이 딜러들에게 각각 얼마나 분배될지 등 구체적인 사안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폭스바겐과 딜러들의 변호인단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오는 9월 말까지 합의에 대한 구체적 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달 미국 정부와 소비자를 대표하는 변호인단과 폭스바겐 간의 합의안을 잠정 승인했다. 배상 규모는 147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합의안에는 2009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된 8만5000대의 3000cc급 폭스바겐 디젤 차량이 포함되지 않았다.


FT는 저번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8만5000만대가 이번 합의에 포함돼 폭스바겐이 해당 차량을 되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이를 다시 되산다면 수십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앞서 전세계에서 판매된 약 1100만대의 자사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조작을 위한 불법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고 시인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6월 47만5000만대의 소비자와 미국 정부에 153억달러(약 17조258억원)를 배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
  4. 4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
  5. 5 "연락 두절" 가족들 신고…파리 실종 한국인 보름만에 소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