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이미 2천t급 이상 잠수함 개발 착수"...SLBM 운용 극대화 노리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6.08.25 22:33

[the300]"北, 신포급(2000t급) 이상되는 대형 잠수함 개발 착수한 상태"

북한이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한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이 사실상 성공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북한이 SLBM 실전 배치 등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대형 잠수함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우리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SLBM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그 발사의 토대가 되는 잠수함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북한의 SLBM 발사가 신포급 잠수함(2000t)의 전망탑 부분에서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향후 신포급 보다 큰 대형 잠수함 건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포급 잠수함은 러시아산 골프급 잠수함 1대를 가져와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형인데다가 SLBM을 1발 밖에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운용면에서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미국의 전문가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용으로 '신포급' 이상이 되는 대형 잠수함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주최 전화 간담회에서 "현재 신포급이나 고래급 잠수함보다 규모가 큰 잠수함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SLBM을 여러발 장착하고 오랜 시간 잠항을 할 수 있는 3000t급 잠수함 건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또 북한이 동해상에서 발사한 이번 SLBM이 수중 바지선이 아니라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SLBM시험 발사를 발표했을 때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 있는 발사대에서 쏘아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지난 4월 발사에서는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7월에 북한이 SLBM 시험 발사를 성공하려면 3~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발사로 내년 무렵 실전배치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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