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12곳이다. 이 중 현재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절반을 넘는 7곳이다.
가장 하락폭이 큰 것은 두올과 장원테크다. 자동차 섬유 내장재 전문업체인 두올은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2.17 대 1에 그칠만큼 상장 준비 단계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올의 현재가는 5910원으로 공모가 8500원을 30% 밑돌고 있다. 반면 금속가공업체인 장원테크는 공모주 청액에서는 경쟁률이 854.5대1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지만 역시 현재가(1만1900원)가 공모가(1만7500원)를 32% 하회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전문개발업체인 바이오리더스가 23%, 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가 19%, 한국자산신탁이 13%. 전력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인 피앤씨테크가 8%,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인 에코마케팅이 5% 하회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자이글은 공모가를 희망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자이글은 공모 희망가로 2만~2만3000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공모가는 1만원으로 정해졌다. 자이글은 오는 26일까지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을 받은 뒤 내달 6일에 상장할예정이다.
반면 공모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상장 약 한달만에 주가(3만200원)가 공모가(1만원) 대비 3배가 뛰었다. 상장 첫날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2만원을 훌쩍 넘은 덕분이다. 증권정보 서비스업체인 팍스넷은 22%, 이미지 센서 제조업체인 옵토팩은 20%, 육류 가공 유통기업인 우리손에프앤지는 8%, 중국 완구전문 기업 헝셩그룹은 1% 상승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다양한 방면의 산업군들이 상장되고 있는 만큼, 특정한 산업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반 상장 기업들도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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