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는 총 77개로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ETF를 활용하면 시장대비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스마트베타, 시장 주도업종에 투자하는 섹터로테이션, 글로벌 분산투자 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하반기 '리스크 관리' 위한 ETF 포트폴리오는=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자산 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돼있는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고려한다면 하반기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예컨대 '안전자산 비중 50%, 위험자산 비중 40%, 기회자산 비중 10%'를 담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안전자산으로는 3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TIGER 국채3 ETF와 선진국 단기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TIGER 단기선진하이일드(합성 H) ETF를 각각 20%씩 담아 미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으면서도 미국 금리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금리인상기 및 물가상승기로 접어들 경우 채권을 대신해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TIGER 금은선물(H)은 10% 비중으로 편입한다.
위험자산으로는 TIGER US리츠(합성H) ETF와 TIGER 200 IT ETF를 각각 20%의 비중으로 싣는다. 리츠 투자를 통해 미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누리면서도 꾸준한 인컴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대표지수보다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IT섹터에 집중 투자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이다. 기회자산에는 선강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TIGER 차이나H ETF를 꼽았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국내증시 박스권에서는 코스피200 ETF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ETF 시장의 성장이 제한되고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적을 수 밖에 없다"며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채권 등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고 도움이 될 만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TF 성장 돌파구는 연금시장=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다소 정체돼있는 ETF 시장 성장의 돌파구로 연금시장을 꼽았다. 현재 퇴직연금은 일부 증권사를 통해 ETF 투자가 가능하고 개인연금에서도 ETF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연금이야 말로 ETF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일부 증권사나 은행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ETF 투자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접근성이 약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연금계좌를 통해 ETF를 투자할 경우에는 글로벌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비과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일반계좌에서는 글로벌 ETF나 채권형 ETF를 투자하면 수익의 15.4%가 세금으로 나가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만 연금으로 굴릴 경우 과세가 이연돼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붙지 않고 연금 수령시 과세된다. 연금 수령시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로 일반계좌보다 유리하다. 또 장기간 운용하는 연금의 특성상 펀드보다는 ETF를 활용해 보수만 아껴도 수익률에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본부장은 "투자자가 직접 ETF를 고르기 힘들다면 ETF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나 랩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국내 ETF는 일반계좌로, 해외 ETF는 연금계좌로 굴리는게 세금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