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이티테크놀러지, 관리종목 지정 '초읽기'

더벨 김동희 기자 | 2016.08.25 12:21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 추가 발생···반대매매로 최대주주도 변경

더벨|이 기사는 08월25일(11:5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에이티테크놀러지(옛 프럼써어티)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계약을 체결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1년간 불성실공시법인에 부과한 벌점이 15점을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할 수 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작년 말 공시불이행과 공시번복으로 벌점 14점을 부과 받아 이번에 추가로 지정되면 벌점 초과로 관리종목 대상에 포함된다.

에이티테크놀러지의 최대주주인 임광빈 대표는 작년 12월 24일부터 올 4월 7일까지 보유주식 157만 3089주를 담보로 맡기고 11억 원을 대출받았다. 계약체결 전일(12월 23일) 종가인 주당 1385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담보설정금액은 21억 7872만 원이다.

당시 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158만 1169주로 담보권이 실행되면 주식이 8080주로 대폭 감소하는 중대한 사유가 발생했지만 이를 전혀 공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9월 7일부터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하면 회사가 반드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지난 23일 임 대표가 주식담제공 계약을 해지한 부분까지 함께 공시해 두 건의 지연공시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오는 9월 20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가 공시를 누락한 경위 등을 파악해 벌점이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 개인 관련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내세워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사유는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티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임광빈 대표가 공시대상 사유인지를 착오해 공시지연이 발생한 부분"이라며 "관리종목 지정 등 회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지난 24일 최대주주가 임광빈 대표에서 차제봉씨로 변경됐다. 에버라인메디칼그룹이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 임광빈 대표가 보유주식 158만 1169주를 담보로 제공했는데 최근 담보권이 실행돼 주식 일부가 장내에서 매도됐기 때문이다.

주식을 담보로 맡았던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상호저축은행은 130만 5069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로인해 임광빈 대표 소유주식은 27만 6100주(지분율 1.9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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