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텃밭에 가구업체 '한샘' 도전장, 영향은?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6.08.26 05:00

한샘,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추가 선정...LG하우시스 등 건자재 업체와 한판 승부 예고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정부 그린리모델링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샘의 진출이 건축자재업체 일색이던 관련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샘을 그린리모델링사업의 사업자로 추가 선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 추가 공고를 내고 선정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한샘을 추가 사업자를 결정했다.

국토부는 올해로 시행 2년차를 맞은 그린리모델리 사업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추가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그린리모델링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낭비를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생활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건축물 시범사업과 △민간 이자지원사업으로 구분된다. 건축주가 초기 사업비에 대한 부담 없이 건축물의 성능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경제적 지원을 통해 참여 확산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샘은 이번 사업자 추가 선정을 바탕으로 오는 2018년 7월까지 2년간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사업자로서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샘은 현재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대다수 비중을 차지하는 창호 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후 아파트 단지를 돌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는 것은 물론, 그린리모델링 사업 특화 제품을 출시하고 한샘의 리모델링 전문점인 '리하우스' 제휴점과 함께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축자재업계에서는 한샘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참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샘이 대부분 건축자재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 판매하는 만큼 제조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이 가구 제품 외 다른 건축자재를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자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제품 구색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샘의 장점을 바탕으로 의외로 빠르게 물량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리모델링시장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LG하우시스가 집행된 총 2754건 중 64%에 해당하는 1773건을 진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62건을 진행한 KCC가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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