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만6280원(1505Kw)이 청구됐다고 밝힌 누리꾼의 고지서를 보면 같은 면적의 평균 전기료 22만9180원(611kw)보다 2배 가량 많이 사용했지만 요금은 4배 넘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자녀 전기료 할인 혜택 대상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달 26만원의 요금이 나왔다며 "사용량이 710kw인데 회사는 가정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쓰고(1257kw) 겨우 22만원 나왔다"며 "이를 가정용으로 계산하면 74만원이 나온다. (오히려) 다가족에 징벌적으로 전기료를 때리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씨(32)는 "7월에 전기료 폭탄으로 긴장하고 있었는데 휴가로 집을 비워서 6월보다 2만원 늘어난 6만5000원 정도에 그쳤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달에 에어컨을 사용한 시간이 더 길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폭염으로 들끓는 민심을 달래고자 7~9월 전기료 '한시적 인하'를 결정했다. 현행 누진제 6단계의 폭을 각각 50kWh씩 넓혀 아래 단계 요금을 적용토록 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으로 가정마다 약 20%의 요금 절감이 예상된다. 7월분은 소급해서 할인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가정용 누진세를 포함 전기료 체계를 손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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