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시작하는 신혼, 결혼 5년미만 평균 4273만원 부채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 2016.08.25 11:24

통계청 공공민간 비데이터 연계분석결과

결혼 5년미만 신혼부부들은 평균 4273만원의 빚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대비 평균 부채비율이 80%가 넘는데 가정을 꾸리지마자 빚의 수렁에 빠져드는 것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공공-민간 빅데이터 연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5년차 신혼부부 5만쌍의 평균 부채는 427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5123만원으로, 소득대비 부채 비중이 83.4%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는 전체의 63.3%였는데 이 경우 평균부채는 6745만원으로 더 많았다.

결혼 5년차 신혼부부의 경우 총대출규모가 4962만원인 가운데 이중 2692만원이 주택담보대출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구매로 빚은 결혼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결혼한 신혼부부의 대출이 2505만원에서 2014년 4962만원으로 98.1% 늘어나는 동안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1209만원에서 2692만원으로 122.6%나 늘어났다.

신혼부부의 주택구입 경향에서는 무주택 신혼부부가 58.8%로 가장 많았으며 1채를 보유한 가구는 33.6%, 2채 이상 보유한 가구는 7.5%로 집계됐다.

연차별로는 1년차 신혼부부의 무주택 비율은 66.1%였으며 5년차의 경우 52.1%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의 부채를 비교하면 남편의 자금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부채는 남편의 경우 결혼 전 1929만원이었으나 결혼 후 2602만원으로 34.8% 증가했다. 반면 아내는 결혼 전과 후 부채가 26.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남편의 부채가 아내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며 "결혼할 때 남편이 주택구입 등에 더 많은 결혼자금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득면에서는 결혼 후 남편의 소득은 7.7% 증가했지만 아내의 소득은 8.1%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혼에 따른 여성의 경력단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014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뒤 5년 미만 부부 154만쌍중 5만쌍을 표본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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