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금리 인상 가능성, 가격에 소폭 반영… 옐런 연설 주목도↑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8.25 06:29


“금리 인상에 무덤덤했던 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 대한 월가의 평가다. 계속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도 어제까지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히려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거꾸로 움직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26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FRB의장의 연설이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서서히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1.46포인트(0.52%) 하락한 2175.4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65.82포인트(0.35%) 내린 1만8481.48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42.38포인트(0.81%) 떨어진 5217.69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금값은 1.2% 하락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FX의 일리아 스피바크 외환 전략분석가는 "연방기금 선물 가격에 통화정책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생각이 매파적(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힌트가 나올 것이란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달러가 더욱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 부진에 대해서는 전날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경계감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S&P500 지수는 7월 이후 11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파이낸셜 리서치의 랜디 프레드릭 상무는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머물면서 투자자들이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들어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밀란에 대한 우려로 헬스케어 종목이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밀란이 급성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펜 가격을 지나치게 올렸다고 비판했다. 상원의원들도 에피펜 가격이 2009년 100달러에서 500달러로 급등했다며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호지즈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호지즈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이 사상 최고치를 본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시장이 급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아무도 이를 원하지 않지만 시장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마찬가지로 지금 증시가 강세장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옐런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33일 연속 변동 폭이 1% 미만이었고 장 중 기준으로는 최근 32일 가운데 31일 변동폭이 0.75%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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