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대전 방문일정을 마친 뒤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조건 국회와 3당이 싸우고 추경을 정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증인채택 문제는 이번 청문회가 안되더라도 9월 정기국회가 있고, 국정감사가 있고 얼마든지 추궁할 기회가 있다"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현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정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증인 출석 요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구동존이(求同存異), 선이후난(先易後難)의 정신으로 추경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주말에 예산결산위원회(추경 심의)를 끝내고 내주 초엔 추경안을 통과시키자는 것을 (양 정당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구동존이는 공통점을 구하고 차이점은 인정한다는 뜻이고, 선이후난은 쉬운 것 부터 풀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해결한다는 뜻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이른바 '최·종·택(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트리오'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추경 심의·증인채택 협상을 병행해 일괄타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적극적인 추경 통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무성의한 대응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는 나에게 전화를 줬고, 오후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이 방문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아무런 연락이 없다. 먼저 전화를 해도 무성의한 답변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추경을 하려고 하는 청와대와 집권당의 태도"라며 "박 대통령은 (상황을) 잘못 파악하고 탁상만 치면서 국회를 탁하고 책임을 전가한다. 이런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