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산 신청은 2005년 삼보컴퓨터 부도 후 이 전 회장이 짊어진 100억원대의 채무가 두 자녀에게 상속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1단독 이현오 판사는 오는 26일 첫 비공개 심문을 통해 채무자인 이 전 회장과 채권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입장을 듣는다.
다만 이 전 회장 부인이 건물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알려지고 차남인 이홍선 TG앤컴퍼니 회장(55)도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삼보컴퓨터는 1981년 국내 최초로 PC를 출시하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기업 '두루넷'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원조 벤처기업이다. 한때 미국 저가 PC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PC산업 성장 둔화로 2005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회사는 채권단에 넘어갔다. 이 전 회장은 현재 볼런티어21과 숙명학원, 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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