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내부동요로 도발 가능성…도발시 단호히 응징"(종합)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6.08.24 17:35

[the300]UFG연습기간 중 처음으로 전방군단 방문해 군사대비태세 점검…"북핵, 가상 아닌 현실적 위협"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더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닌 현실적인 위협"이라며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발시 단호하고 강력히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중부전선의 전방군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 점검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 군단작전 지휘소에 와 보니 우리 군의 철통같은 모습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국가방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지휘관과 참모, 그리고 장병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이어 "북한은 연초부터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노골적인 선제타격 위협도,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오늘 새벽에도 또 잠수함을 이용한 SLBM을 발사했는데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인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며 "또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라는 명칭처럼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우리가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반세기 넘게 이어온 북한의 도발과 만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이 앞으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도록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확립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고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며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에도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 적을 응징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군의 이러한 모습과 우리의 대응은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벼랑 끝 전술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북의 도발 의지를 위축시켰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 위기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우리 군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며 반드시 싸워서 승리하는 쌍용군단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UFG 연습기간 중 전방군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해 체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극단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을 감안해 이뤄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UFG 연습 군사대비태세 점검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부대 방문은 합참과 연합사 지휘소 등 상급 부대를 주로 방문하던 과거와 달리 엄중한 안보상황은 감안해 유사시 실제 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실질적인 현장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전방군단이 작전수행 간 핵심적으로 운용하는 감시·화력·방공장비들과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이후 강화된 대비태세를 지속 유지하면서 UFG 연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대 장병들에게 깊은 신뢰와 격려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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