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직후 이혼 급증하는 韓, 美는?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6.08.24 14:45

연휴 직후인 3월·8월 이혼소송 집중 "생일이나 연휴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 피해 소송 제기"

명절 직후 이혼 건수가 급증하는 우리나라처럼 미국도 비슷한 시기가 있을까.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줄리 브라인스·브라이언 세라피니 미 워싱턴대학 사회학 교수로 이뤄진 연구진은 미국에서 이혼 소송이 제기되는 경향을 분석한 결과 3월과 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겨울 연휴와 발렌타인데이를 보낸 뒤고 8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7월 직후다. 3월에 접수되는 이혼소송 건수가 급증한 뒤 4월에 줄었다가 8월 이전까지 다시 급증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교수들은 전했다.

아울러 자식들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큰 부모든 아이가 없는 부부든 상관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가족의 삶이 생일이나 연휴 등 각종 '사회적 시계'에 맞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끝날 때까지 이혼을 미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의 설명대로라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보낸 1월에 이혼소송이 집중돼야 하는데 사람들은 대체로 3월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연휴 기간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되고 서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결국 이런 기대가 깨지면서 이혼소송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