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우환공간' 1주년…이우환 신작 발표·국제 심포지엄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6.08.24 10:13

부산시립미술관, 9월 3일 관객과 적극적 상호작용 모색하는 이우환 신작 제막식

이우환 화백.

이우환 화백(80)이 부산시립미술관의 '이우환공간' 개관 1주년을 맞아 관객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시도한 신작을 기증한다. 한일 양국 미술사조에 영향을 준 이우환의 1970년대 평론을 재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도 마련됐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9월 3일 이우환공간 야외조각공원에서 그가 새롭게 기증한 신작 설치작품인 ‘관계항- 안과 밖의 공간’ (Relatum: Outside-Inside) 제막식을 개최한다.

이우환공간은 지난해 4월 부산시립미술관 부지 내 별관 성격으로 개관했다. 이우환의 주요작 전시를 통해 그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자는 취지다. 이우환은 개관 당시 대표 연작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 그의 회화 등 총 23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신작은 폭6m 높이 2.3m의 비스듬한 호를 그리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이 양쪽에서 마주 보고, 그 사이 자연석이 설치된 작품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판은 거울처럼 반짝이며 반사작용을 하며, 관객은 판과의 거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상하좌우로 변모하는 상호 작용 효과도 체험하게 된다.


부산시립미술관 측은 "작가가 그간 행위를 최소화한 개념적이고 명상적인 작품을 선보였다면 추가 기증작은 관객과 교감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도모하는 작품"이라며 "이우환 작품 세계가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제작은 류명기 대한금속 대표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같은 날 부산시립미술관이 미술관 대강당에서 여는 심포지엄은 다테하다 아키라 일본 타마미술대학장 겸 사이타마현립 미술관장의 발제와 다테하다 학장과 이우환 간 토론으로 구성된다. 발제문 주제는 '글로벌리즘 시대의 만남을 찾아서'로, 1970년대 한일 현대미술의 이론 확립에 기여한 이우환의 평론 '만남을 찾아서'가 오늘날 지닌 의미에 주목했다. 이우환은 작가겸 평론가로서 일본의 미술 사조인 모노하의 이론적 구심적 역할을 했다.

이우환의 신작 설치작품 ‘관계항- 안과 밖의 공간’ (Relatum: Outside-Inside) 드로잉 자료. /사진제공=부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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