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올해 삼성건물 쇼핑에만 '1조'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전혜영 기자 | 2016.08.23 18:55

(상보)주택에서 오피스빌딩으로 영역 확장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부영그룹이 삼성생명 사옥에 이어 삼성화재의 을지로 사옥 매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건물 매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부영은 올해 삼성그룹 사옥 매입에만 약 1조원 가량의 돈을 쏟아 붓는 셈이다. 주택 임대업을 넘어 오피스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3일 금융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신한카드, 동양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신한카드와 부영이 박빙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부영에 돌아갔다. 부영은 신한카드(4200억원대)보다 약 300억원 높은 45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빠르면 오는 29일 부영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음 달 중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부영은 올 초 삼성생명 본사 사옥을 5750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삼성화재의 을지로 사옥까지 품게 된다. 총 인수가액만 1조원이 넘는다.


부영은 공식적으로는 건물 매입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앞서 인수한 삼성생명 본사 사옥은 회사 사옥으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이달 말이면 삼성생명 직원들도 모두 떠나게 된다.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사옥 역시 임대사업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입지가 좋은 땅과 건물들을 살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놓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사옥처럼 입지가 좋은 건물들이 앞으로 매물로 나오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택 임대사업으로 성공한 이 회장이 오피스 빌딩시장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룰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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