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美우려로 사흘만의 약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08.22 15:50

원달러 환율 급등 1120원대 진입... 삼성電, 169만원 돌파 후 하락전환

코스피 지수가 22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재개와 잇단 연고점 경신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개장초 169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지만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에 불을 지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용 및 인플레 연건을 감안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기에 9월 FOMC에서 금리가 바로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잭슨홀 컴퍼런스에서 금리인상 임박을 알리고 12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잭슨홀 미팅을 정점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 쏠림현상은 완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삼성전자의 수급 모멘텀이 둔화되고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보다 액티프 자금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한때 최고가 또 경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08포인트(0.68%) 내린 2042.16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약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3973만주, 4조290억원으로 전일 3억9231만주, 5조53억원에 못 미쳤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서 145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1810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이 86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25억원 순매도 등 전체 87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0계약, 206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이 766계약 순매도다.

전업종이 하락이다. 통신업 증권 보험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개장초 169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쓴 삼성전자가 1만원(0.60%) 내린 166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1만원(0.72%) 오른 13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장중 15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중국이 최근 전기차 정책 조항을 수정해 배터리 인증 규정을 삭제했다는 소식에 전기차 관련주가상승했다. LG화학이 2.48% 올랐으며 삼성SDI가 4.64% 올랐다. 테슬라가 한글 홈페이지를 열고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기차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신에너지차 생산기업 및 제품시장 진입관리 규정’ 수정안을 발표,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규범조건인증 규정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총 4차까지 전기차 배터리 인증 통과 업체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삼성SDI와 LG화학 등 외국기업은 이 리스트에서 제외돼 시장의 우려를 사 왔다.

SK하이닉스가 1.69% 올랐으며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상승마감했다.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약세다.

우리은행이 0.97% 내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오는 24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30%를 매각 공고할 예정이다.


성지건설이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2.59% 올랐다. 성지건설은 이날 제약 바이오 뷰티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중국원양자원이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10.07% 급등했다. 중국원양자원은 파업문제 해결을 위해 오션앰플오버시즈유한회사 및 홍콩 중윤투자집단유한공사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협의서 체결을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187개 종목이 상승, 647개 종목이 하락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코스닥 지수는 8.05포인트(1.16%) 내린 688.15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원, 582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1025억원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IT종합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등이 1~2%대 하락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금융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코미팜이 4.48% 상승했으나 케어젠이 4.55% 내렸으며 SK머티리얼즈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3%대 하락을 기록했다.

파트론이 갤럭시노트7 수혜 기대감에 2.84% 올랐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갤럭시노트7 효과로 파트론의 3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기차 관련주인 상신이디피, 일진머티리얼즈가 각각 2.15%, 1.95% 올랐다.

코디엠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디엠은 최대주주인 코디에스가 코디엠 주식 151만7452주(지분율 40%)를 총 225억원에 아이리스1호투자조합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코디에스도 2.37% 상승마감했다.

한국맥널티가 항궤양제 ‘하이비스정’의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제조품목 허가 획득 소식에 상한가다.

헝셩그룹이 11.30% 오른 3890원으로 마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상장한 헝셩그룹은 상장 첫날 공모가 3600원을 밑돌며 시초가 대비 16.98% 하락한 269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코디엠 한국맥널티 IBKS제4호스팩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79개, 80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환율 8.9원 오른 1126.5원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25포인트(0.48%) 내린 257.2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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