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번째 타이젠폰 공개 임박…OS 경쟁 재점화될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6.08.22 14:02

삼성, 인도서 'Z2' 23일 공개·아프리카, 방글라데시 등에 출시…구글, 최근 '푸시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져

/출처:폰아레나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 'Z2'를 조만간 출시한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손잡고 개발한 개방형 OS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오는 23일 인도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 초청장을 현지 언론에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공개되는 제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업계는 이날 타이젠폰 Z2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삼성의 차세대 의미있는 혁신이 온다"며 "삼성 인도가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행사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Z2는 4인치 800x480 해상도 디스플레이,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램(RAM), 8GB 내장메모리, 500만화소 후면카메라, VGA 해상도 전면카메라, 1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Z2는 인도 외에 방글라데시, 터키,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네팔,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독자 OS개발과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구글이나 애플이 완전히 장악하지 않은 인도, 방글라데시, 터키 등 주변 신흥시장에서 저가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첫 타이젠 스마트폰 'Z1'은 1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1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고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내놓은 두번째 타이젠폰 'Z3'도 15만대 가격으로 활약했다. Z2의 가격도 7만원대에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종합가전 회사라는 이점을 살려 타이젠을 사물인터넷(IoT) 시대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소스 기반의 타이젠은 스마트폰을 비롯 스마트워치, TV,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다. 삼성은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부터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 청소기 등에 OS를 탑재하며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구글도 최근 푸크시아(Fuchsia)라는 새로운 OS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OS경쟁이 재점화되는 것 아이냐는 관측도 나온다. 푸크시아는 임베디드 하드웨어용 OS로 PC, 스마트폰, IoT용 기기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PC용 크롬OS, IoT용 운영체에 브릴로 등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OS를 개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하드웨어에 적합한 타이젠을 견제하기 위해 푸크시아 개발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구글의 OS 개발이 실험에 그칠지라도 구글이 새로운 OS를 끊임없이 구상 중이라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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