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자 16명 '역대 최다'·온열질환자 2000명 육박

뉴스1 제공  | 2016.08.21 11:55

주간 온열질환자 감소세…"갈증 없어도 물 마셔야"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서울 종로구 종각역 네거리 신호등 앞에 햇볕을 가려줄 천막이 설치돼 있다./뉴스1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살인적 폭염이 이어지며 올해 16명이 무더위 탓에 사망했다. 지금까지 최고치였던 2012년 15명을 넘어선 수치다. 온열질환자는 2000명을 육박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이다. 이는 KCDC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1949명이다. 최고치였던 2013년 1189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나마 온열질환자 수가 9주(7월17~23일) 125명에서 10주(7월24~30일) 268명, 11주(7월31일~8월6일) 338명, 12주(8월7~13일) 550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13주(8월14~19일) 29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온열질환자 중 남성은 1447명으로 여성 502명보다 2.8배 많았다. 연령대는 50대가 448명(22.9%)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306명(15.7%), 40대 299명(15.3%), 70대 230명(11.8%) 순이었다.

온열질환자 1126명(57.8%)은 정오~오후 6시 발생했다. 오전 6시~정오 발생한 환자는 441명(22.6%), 오후 6시~자정에 응급실을 찾은 사람도 331명(17.0%)로 적지 않았다.


야외에서 발생한 온열질횐은 1533명으로 78.6%를 차지했다. 그중 작업장 561명, 논밭 307명, 길가 204명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 5건 중 1건은 실내에서 발생했다. 실내 발생 온열질환자는 416명(21.3%)으로 집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작업장 91명, 건물 48명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이다.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한다. 실내라고 안심할 수 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한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옷을 벗어 체온을 낮추고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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