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하나로 창업 3년 만에 공장까지 올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6.08.31 05:00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 일체형 주사기로 국내외 시장 노려"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왼쪽)가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주사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김하늬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드디어 이달 중 필터주사기와 안전주사기의 기능을 합친 신제품을 선보인다.

최근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만난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는 "7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공장에서 월 200만개까지 양산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수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사액 속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와 바늘에 찔리지 않도록 안전 기능을 동시에 갖춘 일체형 주사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필터주사기 시장은 일반적으로 환자를 보호하는 '필터 주사기'와, 사용한 주사기 바늘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는 '안전 주사기'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엠티코리아는 이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개발, 국내외 다양한 전시회에서 선보여 왔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시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중소기업청의 '민간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발돼 다양한 기술개발(R&D) 지원과 마케팅 지원을 받으면서 회사는 연매출 30억원대 회사로 발돋음 할 수 있었다.

또한 김 대표는 올해 초 약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자체 제조공장도 완공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해 마젤란기술투자·마그나인베스트먼트·송현인베스트먼트·대교인베스트먼트·카이트창업가제단 등이 '일체형 주사기'의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에 투자했다.

대구 첨단의료단지 내 아이엠티코리아 공장/사진=김하늬

김 대표는 기존의 필터 주사기로 현재 한양대병원·전북대병원·을지대병원·전북대병원·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 10여개 대형병원에 대한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신제품을 여러 대학병원에 보여준 결과 의료진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특히 기존 안전주사기는 뚜껑을 덮는 방식인데, 우리 제품은 슬라이드형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해 주문 예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일체형 주사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GMP'(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정서) 인증을 받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EU의 'CE'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ISO13485(국제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품질경영시스템 표준 인증) 등 해외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서와 특허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CJ헬스케어·LG생활과학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외국 바이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제품이 출시되는 이달을 시작으로 국내·외 영업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
  5. 5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