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거야" 욕심쟁이 아이, 어떻게 할까요?

머니투데이 박은수 기자 | 2016.08.19 07:00

[아이가 꿈꾸는 서재] <7> '나 혼자 먹을 거야'


'나 혼자 먹을 거야'의 별이는 엄마에게 선물받은 사탕을 혼자만 먹고 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 들어가 한입 먹으려는 순간, 원숭이가 나타나 "그게 뭐야?"라고 묻습니다. 깜짝 놀란 별이는 재빨리 사탕을 숨깁니다.

다른 곳으로 간 별이가 사탕을 먹으려했지만 그때마다 다른 동물친구들이 나타납니다. 볏짚 안에서 고개를 슬쩍 내미는 돼지, 산딸기를 먹다가 별이를 보고 쫓아오는 너구리, 별이의 이상한 행동을 큰 소리로 얘기하는 큰부리새…. 이 외에도 토끼, 기린, 코끼리 등 동물친구들이 별이를 뒤쫓습니다.

별이는 친구들이 따라오자 더 빨리 달렸습니다. 사탕을 혼자 먹기 위해서 말이죠. 그러다 나무뿌리에 걸려 그만 사탕을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땅에 떨어진 사탕은 산산조각이 되고 말았고요.

책의 중반까지 읽고 나니 사탕 하나를 들고 도망 다니는 별이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엄마 하나만 줘", "왜 안돼? 엄마가 사줬으니까 한입만 줘."

4살 딸아이에게 과자 한봉지를 사줬더니 자기만 먹겠다고 욕심을 부립니다. 애교섞인 목소리로 부탁도 해보고 협박도 해봤지만 소용없습니다. '가장 이기적인 나이'라는 4살이 되고 나니 소유욕도 부쩍 늘고 자기주장도 강해졌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나 장난감 등을 혼자만 가지려고 하는 것 같아 한편으론 걱정입니다.


산산 조각난 사탕 앞에서 슬퍼하던 별이는 이후 어떻게 됐을까요?

어디선가 나타난 개미들이 별이와 동물친구들 앞에 나뭇잎 하나씩을 놔두더니 조각난 사탕을 하나씩 올립니다. 개미들의 행동을 본 친구들도 자신들의 간식을 하나씩 가져옵니다. 원숭이는 바나나, 기린은 사과, 너구리는 산딸기, 다람쥐는 블루베리. 친구들 덕분에 혼자만 먹으려 했던 사탕은 어느새 화려한 간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숲 속에서는 파티가 열렸고 별이와 친구들은 모두가 가져온 간식을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나 혼자 먹을거야'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에 대해 말해줍니다. 혼자 먹고 장난감을 혼자 갖고 노는 것보다 친구·형제들과 같이 공유하는 것이 더 큰 행복감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말이죠. 또 주고받는 나눔은 언젠가 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별이와 동물친구들을 통해 깨닫게 도와줍니다.

◇나 혼자 먹을 거야=이승환 지음. 그림북스 펴냄. 48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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