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니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220억원보다 98% 늘어난 435억원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4억원과 비교해 235% 늘어난 15억원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43억원을 올리면서 18억원 적자에 머무른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인베니아가 2분기에 큰 폭의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한 이유는 국내외에서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장비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베니아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에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오이(BOE)와 건식식각장비를 포함해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HKC로부터는 총 463억원에 장비를 수주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LG전자와 320억원 상당의 OLED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와 중국 등지에서 장비 수주가 잇따랐다. 그 결과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장비 총수주액은 2000억원에 달했다.
인베니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남은 수주잔고가 총 1597억원"며 "올 하반기에는 수주잔고가 실적에 반영되고, 여기에 국내외에서 추가적으로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