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때 떠나는 황제, 수영에게 작별 고하다

OSEN 제공  | 2016.08.15 09:54



[OSEN=서정환 기자] 리우 올림픽 5관왕에 빛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 미국)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펠프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서 미국 대표팀 동료들과 3분27초95의 올림픽 신기록을 합작하며 정상에 올랐다.
펠프스는 남자 접영 200m, 계영 800m, 계영 400m, 개인혼영 200m 금메달까지 더해 총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펠프스는 접영 1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더했다. 리우에서만 금5, 은1개를 딴 펠프스는 올림픽 통산 28개의 메달(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을 기록했다. 23개의 금메달 역시 역대 최다기록이다.

펠프스는 15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직 정상의 기량을 보유했음에도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펠프스는 “내 경력을 끝내고 싶었다. 이번에 딴 메달은 케이크 위에 놓아둘 체리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올림픽 최다메달을 달성한 것보다 최고의 마무리는 없다는 표현이었다.

올림픽 최다메달을 딴 기분은 어떨까. 그는 “그냥 웃음이 나고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이번 올림픽에 펠프스는 아내 니콜 존슨, 아들 부머를 데리고 왔다. 펠프스는 “내 경력을 이렇게 마감하게 돼 행복하다. 사실 런던에서는 그 말을 할 수 없었다. 지난 2년 동안 내가 해낸 것에 대해 감사하다. 덕분에 오늘이 있었다. 재기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마무리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인생 정점에 있다”며 재기를 통해 금메달을 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펠프스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사실 4년 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고 내 아들을 안고 싶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밤이었다. 사실 재기하기로 했을 때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나도 끝을 보고 싶었다. 이제 더 이상 남아있는 것이 없다. 이번이 물속에서 내 마지막 경쟁”이라며 수영에게 작별을 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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