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전 미리 준비하는 배당투자

머니투데이 오광영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 부장 | 2016.08.10 10:10

[머니디렉터]오광영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 부장

최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 정부의 대규모 추경 집행 계획 발표 등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2000pt를 돌파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영향으로 2000pt 박스권 상단 근처에 다다르자 7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2조 원 가까이 환매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더운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지금, 한쪽에서는 새로운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열기 또한 뜨겁다. 이에 새로운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에게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배당주 투자는 기업의 배당금을 수익원으로 하는 투자이다. 배당이란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배당이 꾸준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이익 창출능력이 안정적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배당주 투자는 기본적으로 투자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째 계속되는 저금리 투자환경은 배당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시행과 투자자들의 배당 확대 요구 증가 등으로 실제 상장사들의 배당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여전히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도 배당주 투자 메리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점은 투자의 마법, ‘복리효과’를 누리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금과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는 투자기간이 길어져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배당주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배당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고배당주 중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투자는 개인이 하기에는 다소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소수 종목에 투자할 경우 투자 리스크도 크다. 따라서, 충분한 기간 동안 성과가 검증된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이용한 간접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간접투자는 투자성과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으나 위험을 낮추고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펀드나 랩 어카운트 외에도 거래소에서 발표하는 배당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올해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지난 3개 년도와 달리 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 되고 있다. 또한 향후 브렉시트 여진으로 유럽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아시아 및 이머징 증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 있다.

배당투자는 과거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주로 관심을 가졌던 데에서 이제는 저금리 투자환경과 배당에 긍정적인 시장 변화로 자산관리의 한 축이 되었다.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고민이 깊은 요즘, 찬 바람이 불기 전 미리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