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4% "면접 중 불쾌했던 경험 겪어"…거만한 면접관 태도 1위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 2016.08.09 14:19
지난달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6 상반기 판교 테크노밸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함./사진=뉴스1

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면접 진행 과정이나 면접관의 태도 등에서 불쾌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선 여성이 78.9%로 남성(68.9%)보다 불쾌했던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에서 불쾌함을 느꼈던 부분은 '거만한 자세 등 면접관의 태도'(41.9%·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의 없이 짧은 면접'(34.7%), '지원서류 숙지 안함'(34.3%), '스펙에 대한 비하 발언'(33.1%), '가족사, 종교 등 사적인 질문'(31.9%), '반말 등 면접관의 말투'(29.6%), '나이, 성별 등의 차별적 질문'(28.1%), '면접관이 늦는 등 긴 대기시간'(25.8%) 순이었다.

면접 도중 불쾌함을 느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해선 71.7%(복수응답)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더욱 성의 있게 면접에 임했다'(20.1%), '티나게 건성으로 면접에 임했다'(13.6%), '즉시 이의를 제기했다'(6.9%)등의 답변이 있었다.


면접에서 느낀 불쾌한 감정은 해당 기업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76.6%가 불쾌한 면접을 경험한 기업에 합격할 경우 ‘입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면접 진행은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면접관은 기업을 대변하는 만큼 발언 및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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