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한국에 매장낼 것…쇼핑몰 앵커테넌트 목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6.08.04 15:35

테슬라 11월 한국에 첫 매장낼 듯…1호점은 스타필드 하남, 강남 지역 경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모터스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한국에 첫 매장을 낸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와 제이슨 휠러 CFO 명의로 주주레터(shareholder letter)를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주주레터에서 "타이페이, 서울, 멕시코시티 등 인구 밀집 지역에 새 매장을 낼 것"이라며 "많은 쇼핑몰들이 테슬라를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사람들을 쇼핑몰로 유인하는 대표 점포)'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앵커 테넌트인 이유는 테슬라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으며 평당 매출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며 "3분기와 4분기에는 평균 4일에 한번 꼴로 전세계에 새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덧붙였다.

앵커 테넌트는 사람들이 방문하기 쉬운 1층에 위치해 대형 쇼핑몰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머스크 CEO가 '앵커 테넌트'를 언급한 것은 신세계그룹이 내달 경기도 하남시에 개장하는 국내 최대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테슬라는 테슬라의 스타필드 하남 11월 입점을 두고 협상 중이며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츠코 도이(Atsuko Doi) 테슬라 아시아태평양·호주지역 담당 대변인은 4일 머니투데이와 이메일에서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서울 매장 계획을 2분기 주주레터를 통해 처음 공식화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추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테슬라는 테슬라코리아를 통해 서울 강남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낼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 때문에 한국 1호점이 하남 스타필드가 될지 강남 지역이 될지 주목된다.

현재 등기상으로 테슬라코리아의 본사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삼성동)에 있다. 하지만 상주 인력이 없고 사무실 주소만 빌려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본사 사무실과 첫 매장을 연다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테헤란로 인근이 유력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모델S'를 주력 모델로 하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전기차 시장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아직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초기 상태다.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이 전기차를 팔고 있지만, 아직 테슬라만큼 이렇다할 인기 모델은 없다. 올해 상반기 판매 대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131대, 레이 EV 19대, 쏘울 EV 310대, 스파크 EV 96대, SM.Z.E 213대 등 합쳐도 1000대가 안된다.

한편 테슬라는 2분기에 시장 우려보다 더 큰 손실을 냈다. 테슬라는 2분기 순손실이 2억9320만달러(약 326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59%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른 12억7000만달러(약 1조4145억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2분기 손실이 주당 60센트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테슬라는 이보다 큰 주당 1.06달러 손실을 냈다"면서 "테슬라는 2분기에 더 많은 돈을 썼지만 미래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회사"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모델 3는 디자인 단계를 완료했다"며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5만대 판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델 3 이후에는 소형 SUV인 모델 Y를 개발할 것"이라며 "모델 Y의 수요는 50만~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4. 4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