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경선레이스에 나선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 앞에 섰다.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은 총선참패 책임론을 강조하며 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31일 오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나서 연설해했다.
친박계 조원진 후보는 "18대 국회서 어려운 노동개혁을 앞장서 이뤘고, 19대 국회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을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만들어냈다"며 "얼마 안 남은 일정 동안 친박을 중심으로 빨리 완벽한 화합과 큰 통합을 통해 새 새누리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이어 연설한 친박계 후보들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친박 이장우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도록 끝까지 뒷받침하자"며 "당이 모든것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영남에서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비박계는 총선참패 등을 언급하며 친박계에 견제구를 던졌다. 비박 강석호 후보는 "총선 참패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개입) 녹취록 사건이 터지며 당원들을 경악시켰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중도를 자청한 정용기 후보는 "더 이상 대통령을 팔면서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당이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민자당 공채 1기로 친박도 비박도 아닌 정용기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원외 비박 정문헌 후보는 "지금 당이 난장판이 됐는데 이게 누구 책임이냐"며 "당원들의 책임이 아닌 힘있는 국회의원들의 장난질과 말싸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당원들의 의견을 듣도록 제도화해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여성으로는 이은재 후보와 최연혜 후보가 출마했다. 배우자의 출신지를 언급하는 지지 호소도 나왔다. 최 후보는 "남편이 대구사람이어서 대구경북의 며느리의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 역시 "아내가 진주 사람이라 자진 신고드린다"며 영남권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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