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주영·이정현 "우병우, 사퇴보다 진실규명 먼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6.07.29 23:34

[the300]당대표 TV토론회…정병국·주호영·한선교 "즉각 사퇴해야"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 주최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1차 토론회에 참가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손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의원, 이주영 의원, 주호영 의원, 한선교 의원, 정병국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5명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 즉각 사퇴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29일 밤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은 즉각 사퇴해야 하는가, 진실규명 후에 거취문제를 판단해야 하는가"라는 공통 질문에 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와 이주영 후보는 진실규명을 먼저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비박계 정병국·주호영 후보와 친박계 한선교 후보는 우 수석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후보는 "사실 내용을 보면 '1320억원' 이런 것이 국민정서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죽을 죄를 진 사람이라도 의혹을 해소하고 결과에 따라 사실이면 엄중한 벌을 받고 아니라면 그 때 가서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을 수도 있다. 지금은 진위를 먼저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는 "아무리 정무직의 의혹 사안이 나와도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라며 "아직 위법행위가 명확히 드러난 것이 아니다. 특별감찰이 진행 중이라 법에 따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정무적으로 본인이 의혹이 부담되고 자신이 책임질 일이라 생각한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후보는 "일단 드러난 여러 사항만 갖고도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부담을 드리고 있다"며 "구설수에 올라 누를 끼쳤으면 사퇴해야 한다. 시시비비는 물러난 후에 가려도 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후보는 "정무직 공무원에겐 사법적 책임과 정무적 책임 두 가지가 있다"며 "고려할 것도 없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선교 후보는 "의혹만 갖고 민정수석 사퇴는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의견을 가져왔는데 자꾸 (의혹이) 나오는 것들을 보니 잘못하다간 치사한 쪽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감찰이 시작됐기 때문에 직무 수행이 편안하지 않을 것 같아 본인이 결심하는 게 여러가지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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